사진/송영관
비요일
명 노 석
여보게 비가 오네, 비오면 뭣한당가
논시밭 상추 솎아 된장보쌈 한 잔 하세
시절이 하 뒤숭숭하니 툭시발도 무겁다
삶
명 노 석
어찌타 인생살이 먹구름만 가득한가
도봉산 산허리에 자색구름 뉘엿뉘엿
인생사 구름 속 같아 빈 가슴만 처량타
신경림 시인의 넋을 위로하며
명 노 석
오뉴월 보릿고개 방물장수 터벅터벅
노은리 벅꾸기도 찔레꽃 따먹던 날
가난도 숨넘어가니 저승길도 서럽다
강둑엔 풀이 타고 들꽃마저 목이 탄다
당신은 바람 되어 소원성취 누렸으나
남은 자(者) 저미는 가슴 목계장터 헤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