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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弔] 무용계 큰 별이 지다. 춤으로 한 시대를 수놓은 명무, 수당 정명숙선생, 무용계의 지평을 넓히고 하늘 무대에 오르다.

 

[謹弔] 무용계 큰 별이 지다. 춤으로 한 시대를 수놓은 명무, 수당 정명숙선생, 무용계의 지평을 넓히고 하늘 무대에 오르다.

 

무용계에 끊임없는 영감을 선사한 수당 정명숙 선생이 2024년 5월 2일 오후 3시 38분, 향년 89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 하늘 무대에 올랐다. 그녀는 마지막 순간까지 무대와 같은 병실에서 춤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며, 인생의 막을 내렸다.

 

정명숙 선생은 한국 전통춤의 보존과 전승을 평생의 사명으로 여기며, 끊임없이 그 경계를 넓혀왔다. 수백 명의 제자들을 양성한 그녀는 무용계에 수많은 일화와 깊은 발자취를 남기며, 제자들을 통해 명무 정명숙의 예술적 유산이 계속 이어질 것임을 확인시켜주었다.

 

정 선생은 평소 오누이와 같은 관계로 지내던 양종승 박사와 병상에서도 끝까지 '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중 마지막으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춤, 춤, 춤, 이라는 세마디를 유언으로 남기며 양종승 박사의 손을 놓고 먼 하늘 여행길에 올랐다.

 

수당 정명숙선생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은 “춤, 춤, 춤”이었으며, 선생이 춤을 통해 남긴 감동과 흔적이 긴 여운으로 남아 제자들을 흐느끼게 했다.

 

생전의 고인의 해맑은 웃음이 오래도록 긴 여운으로 남을듯 하다.  고인의 생전의 모습

 

1935년 대구에서 태어난 수당 정명숙 선생은 경북여고와 건국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수료한 뒤, 키르키즈스탄 비비사라 베쉬나리바 국립예술대학에서 명예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1950년대부터 강선영, 김진걸, 한영숙, 이매방, 김숙자 등 명무들에게 사사받으며 춤의 길을 걸었다.

 

1991년 국가무형유산 살풀이춤 이수자로 인정받고, 1993년에는 보유자 후보로 선정되어 전승교육사로 활동하였으며, 2019년에는 국가무형유산 살풀이춤 예능보유자로 공식 인정받았다. 그녀는 국립무용단 창단 멤버이자 대한무용협회 창단 위원 등을 역임하며 한국 전통춤의 현대적 발전에 기여했다.

 

 

김승국 전 노원문화재단 이사장은 수당 정명숙 선생의 별세에 대해 "무용계의 큰 별이 지셨다"며 김 이사장은 "일생을 춤으로 살다가신 선생님은 이제 하늘을 무대로 춤을 추실 것 같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수당 정명숙 명무 장례위원회 양종승 위원장은 장례절차와 의식의 공식 입장을 “수당 정명숙 명무 장례식”으로 결정하고 사) 한국전통춤협회 · 수당 정명숙전통춤보존회葬으로 결정하고 장례위원장에 양종승, 12명의 장례집행위원과 65명의 장레위원과 9명의 고문으로 장례 의식을 집례한다.

 

어느날 국악타임즈 기자와 인터뷰에서 선생은 "춤은 기품이 있어야 하고 섹시해야 해"라는 故 정명숙 명인의 춤에 대한 소신과 철학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

 

장례일정에 관한 문의는 수당 정명숙전통춤보존회 박진희(010-8868-033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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