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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命에 빠진 선생님, 興에 겨운 제자들

최은서 선생의 박사과정 세 번째 소리 발표회
BTS 공연장을 방불케하는 괴성과 탄성
멋진 무대를 만들어 꿈을 영글수 있도록 천명을 실천한 최은서 선생님
한성여자중학교에 국악관현악을 연주할 오케스트라가 다음의 천명(天命)

 

 

天命에 빠진 선생님, 興에 겨운 제자들

 

한성여자중학교 최은서 선생의 박사과정 세 번째 소리 발표회가 2022년 6월 10일 초저녁 삼성동 한국문화의 집 코우스에서 펼쳐졌다.

흥에 겨워 들썩이는 제자들의 신명과 최은서 선생의 신들린 듯한 배뱅이 굿은 200여 석의 객석을 환호성으로 초여름 밤을 후끈 달구며 막을 내렸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공연이 힘들었던 선생님과 어린 광대들이 오랜만의 신명을 풀어내는 난장이었다. 현란한 사물놀이가 막을 열자 객석을 가득 채운 한성여자중학교 학생들의 환호성이 극장을 들썩거리게 했다. 마치 BTS 공연장을 방불케하는 괴성과 탄성으로 그간의 역병을 이겨낸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한판의 어우러짐이 취재하는 기자의 어깨도 들썩거리게 하는 신명의 한판이었다.

 

무대를 가득 채운 한성여자중학교 풍물동아리 “덩더쿵”의 모듬북 공연은 장내를 가득 채운 객석을 소리에 실어 멋대로 들었다 놓았다 하며 한여름 장마철 뇌성과 같이 넋을 빼앗는다.

 

 

한성여중 가야금 동아리 아리가야의 가야금 병창으로 아리랑, 몽금포타령, 해주아리랑은 객석의 들뜬 마음을 타임머신에 실어 역사 속 먼 옛날로 우리 모두를 실어 나른다. 무대와 객석이 하나되어 어우러지는 흥에 겨운 소리가 장내를 가득 메웠다.

 

 

흥에 겨운 한성여자중학교 제자들

 

1부의 순서를 마치고 자리를 함께하신 내빈들을 소개하는 순서에서 사회자는 한성여자중학교 남궁미경 교장 선생님께서 무대와 객석을 가득 메운 한성여자중학교 여러분들을 위해 떡과 식혜를 준비했다는 소개가 있자 '감사합니다'라는 환호성으로 극장이 떠나갈 듯 했다.

 

신명난 동료 교사들

 

최은서 선생의 구수하고도 가슴을 후벼 파는 듯한 신명의 무대는 객석을 감동과 환호로 휩싸이게 했고, 배뱅이굿이 이렇게도 풍자적이면서도 애절한 이야기였나 다시 한번 우리 전통국악의  감동에 젖어 드는 순간이었다.

최은서 선생님의 배뱅이굿 큰 스승인 김경배 문화재와 보존회 동료들의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되었을 듯하다.

 

수십 만 명의 집회를 쥐락펴락하는 광주에서 올라온 백금렬 선생님과는 참교육의 한 길을 가는 교육 현장의 동지로 수십년을 서로가 응원하고 격려하는 뜨거운 동지애가 참 부러웠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으로 멋진 무대를 만들어 꿈을 영글수 있도록 천명(天命)을 실천한 선생님 !

최은서 선생님의 천직(天職)이 온누리 곱게 곱게 퍼져 나가길 바란다.

최은서 선생의 신명의 끝은 어디일까?

공연을 마치고 기자가 물었다.

"다음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한성여자중학교에 국악관현악을 연주할 오케스트라가 다음의 천명(天命)"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고춘식 전 한성여중 교장 선생님은 축하시조로 부추긴다.

 

 

하늘 뜻을 펼치네

-최은서 선생님 발표회 <천명(天命)>에 부쳐

 

넘쳐나는 스승의 멋

뿜어내는 제자의 흥

 

우리 얼 다져가는

자랑스런 큰 잔치판

 

지천명(知天命)

하늘 뜻 보듬어

새 꿈 다시 펼치네

 

2022. 6. 10.

소암(素巖) 高 春 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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