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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악협회] 국악인이면 누구라도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이 될 수 있지만, 자질과 책임감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초대 이사장 박상순 선생은 한국국악협회 설립 인가를 받게 되자 "나의 역할은 이것으로 끝났다"며 사의를 표명
한국국악협회의 산하단체에 대한 권력 남용 문제
비법인 사단으로서의 한국국악협회
한국국악협회의 정상화와 발전을 기원하며

 

국악인이면 누구라도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이 될 수 있지만, 자질과 책임감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한국국악협회는 일본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된 이후 전통음악인들이 조직한 가장 큰 규모의 국악연구 및 연주단체로 설립되었다. 설립 당시의 명칭은 '국악원'이었으며, 이후 오늘날의 한국국악협회로 발전하였다.

 

한국국악협회는 전통문화의 근간인 국악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우리는 한국국악협회의 초기 역사와 오늘날의 문제를 조명하고 이를 통해 협회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한 방향성을 모색해 보려고 한다.

 

한국국악협회의 전신으로는 해방 이전의 조선음악협회 조선 음악부 부장이었던 함화진, 상무이사 박헌봉, 이사 김석구, 최경식 등이 해방과 함께 조선음악건설본부의 '국악위원회'로 범 국악인을 망라하여 출발하였다.

 

조선음악건설본부의 ‘국악위원회’는 기존의 구 ‘왕궁아악부’와 일부 통합을 시도하였다. 조선문화건설중앙협의회와 박헌봉의 노력으로 국악위원회가 ‘국악건설본부(1945년 8월19일)’로 다시 국악회(1945년 8월 29일)로 발전, 조선음악건설본부에서 독립하였다가 국악원으로 확대결성(1945년 10월 10일)되었다.

 

이때 강령은 “조선국악의 체계화, 조선민중에게 개방, 신 조선음악건설”이었다. 국악원의 조직은 위원장 함화진, 부위원장 박헌봉, 총무국장 유기룡, 문화부 함화진(겸 부장), 김윤덕, 김천홍, 정남희, 최경식, 이병성, 사업국장 임서방 등이었다.

 

국악원은 또한 창극단인 국극사(國劇社)를 결성(1945년 11월 5일)시켜 직속 창극단으로 두었다. 또한 단체 내에는 아악부, 정악부, 기악부, 창악부, 무용부가 있었고, 사업국내에 국악학교 기성회, 국립극장 설치위원회, 국악기관지 발간 준비위원회, 문헌악기 수집위원회를 두어 국악의 연구와 발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하였다.

 

국악원은 창극, 민요, 풍물, 농악을 삶의 예술로 역사화시키고 풍물채보를 체계화하였으며, 조선 음악가 동맹측 작곡가들과 국악에 관해 쌍방간의 대화를 전개하고, 조선문화단체총연맹에 가입하여 문화전선을 그리고 국극사 산하 직속창극단을 비롯하여 130여명의 모든 창악인들이 동참하여 ‘대춘향전’을 창립공연(1946.1.11.~18, 국제극장)으로 공연하였다.

 

이 공연을 계기로 국극사 이외에 국극협회, 조선창극단, 김연수 창극단, 임방울 일행 등 5개 단체가 국악원 산하 단체로 제2기 전기에 조직되어, 해방공간 제1·2기를 국악원이 주도하게 되었다. 국악원은 해방공간의 민중에게 ‘창극문화’를 민족문화 계승으로 꽃피우게 하였다.

 

국악원이 이름을 널리 알린 사업은 ‘전국농악경연대회’, ‘전국향토민요대회’, ‘민속무용발표대회’ 등 이었다. 1946년 1947년 1949년에 각각 세 차례 열린 전국농악경연대회는 일제강점기 동안 위축되었던 미풍양속을 활성화시키고자 했던 것으로, 국악 · 연극 · 미술 · 무용 · 체육 · 문학 · 음악(서양) · 채보(採譜) 등 예술계 각 부문의 심사위원을 두어 국악계의 상태를 알리고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서 ‘농악채보에 관한 좌담회(1946년 5월 20일)’ 활동과 구황궁아악부와 고전악기연구 등을 진행하였다. (중략)

 

1948년 이왕직아악부를 국립국악원으로 칭하는 <이왕직아악부 국영안>이 통과되자 국악원은 1948년 8월 단체명을 대한국악원으로 변경하였다. 전쟁 이후 1957년 2월 20∼26일 「향토민요대전(鄕土民謠大典)」을 시립극장에서 열었는데 민요의 중요성을 밝히고 대중에게 알리고자 한 공연이었다.

 

대한국악원은 국악 강습회를 개최하며 국악발전과 보급에 힘을 기울였으며 1961년 한국문화예술단체 총연합회 산하 한국국악협회로 통합되었다.

 

강령의 전문은

一. 세계 음악사상에 독특한 조선 국악의 원리를 파악하여 조선 국악의 체계적 이론을 수립하고 진지한 연구와 완전한 발전을 기함.

一. 조선 전통의 예술을 확보하고 과거 특권계급에게 독점되었던 음악예술을 조선민중에게 절대 개방을 기함.

一. 본악이나 외래악은 물론하고 저열경부한 음악은 철저히 배격하고 전통적 유아명랑하고 순수한 신조선음악 건설을 기함.

이었다.

 

참고문헌: 
- 대한국악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국학중앙연구원)
- 대한국악원, 두산백과(두피디아)
- 한국국악협회, 한겨레음악대사전(송방송, 도서출판 보고사, 2012. 11. 2. )에 기록된 내용들이다.


한국국악협회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창립되었으며, 창립 초기 전통문화를 보존 · 계승해야 한다는 사명으로 역사에 복무한 국악계 선배 지사(志士)들의 헌신이 자랑스럽고 그립다.

 

초대 이사장 박상순 선생은 한국국악협회 설립 인가를 받게 되자 "나의 역할은 이것으로 끝났다"며 사의를 표명하였다.

 

1962년 1월 26일, 당시 주무부처인 문교부로부터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설립 인가를 받은 박상순 초대 이사장은 "이제 나의 할 일은 끝났다"며 사의를 표명하였고, 창립 4개월 후인 1962년 2월 13일, 정기총회를 통해 박현봉(판소리)이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하였다.

 

1962년 2월 13일에는 문예, 정악, 창악 등 9개 분과위원회가 설치되었으며, 이듬해인 1963년 12월에는 동아일보사와 공동으로 ‘국악보존의 달’ 운동을 전개하였다. 같은 해 일본 도쿄에 지부를 설치하는 등 한국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박상순 초대 이사장의 아름다운 결단과 협회의 초기 활동은 국악인들의 권익과 복리 증진에 큰 기여를 하였다. 

 

한때, 종로의 국악협회 사무실 앞에는 국악협회회원이 되려는 국악인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를 통해 국악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계승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확산시키는 단초가 되었다.


자랑스러운 전통을 외면하고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오늘의 한국국악협회는 통렬한 성찰을 통해 환골탈태하여야 한다.


한국국악협회의 산하단체에 대한 권력 남용 문제

 

한국국악협회는 14개 분과, 16개 광역지회, 169개 지부를 산하단체로 두고 있으며, 이들은 중앙 조직의 목표를 실현하고 국악 발전을 위해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자치적 단체들이다.

 

한국국악협회 산하단체는 협회의 종속적인 조직이 아니라, 협회의 목표를 실현하는 데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그러나 최근 국악협회 이사장은 산하단체를 종속적인 조직으로 오인하여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 이러한 권력 남용은 각 단체의 독립적 역할을 방해하고, 갈등을 초래하여 법적 소송으로 발전하는 등으로 국악협회의 분과위원회와 지회, 지부의 순기능을 왜곡시키거나 마비시키고 있다.

 

이사장은 14개 분과와 16개 광역지회, 169개 지부를 자신의 지휘하에 두려는 무리한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각 단체와의 갈등이 끊이지 않으며, 협회의 본래 목적과 기능이 왜곡되고 있다.

 

최근의 한국국악협회는 창립 정신은 온데간데없고, 운영 실태는 "염불에는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마음이 있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권력놀음으로 변질되었다. 이는 국악협회 회원들과 산하단체들에게 짐이 되고 오히려 장애가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또한, 한국국악협회의 의사 결정기구인 이사회도 이사장이 임의로 회의의 의제를 선택적으로 사유화하여,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키기 위한 통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사장은 상하의 위계를 통해 이사회를, 자신의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모순을 저지르고 있다.

 

국악협회는 산하단체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회복하고, 본래의 목적과 취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사장의 운영 미숙으로 기존 제도를 자신의 권력으로 활용하는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 새로운 지도부는 투명하고 민주적인 운영을 통해 협회의 정상화를 이끌어야 한다.

 한국국악협회와 비법인 사단으로서의 지회와 지부의 지위

 

한국국악협회 16개 지회와 지부는 비법인 사단으로, 법인격이 부여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성원들 간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단체이다. 비법인 사단은 법적 권리와 의무를 가지지 않지만, 구성원들은 단체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동으로 활동한다.

 

한국국악협회의 지회와 지부는 이러한 비법인 사단의 구조를 통해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국악의 보존과 계승,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전통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국악협회는 지회와 지부에 대한 이사장의 권한 남용과 의사 결정 과정의 간섭으로 인해 협회의 본래 목적과 기능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협회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 새로운 지도부는 반드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협회의 정상화를 이끌어야 한다.

 

한국국악협회의 정상화와 발전을 기원하며

 

국악타임즈는 한국국악협회의 정상화와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협회는 국악의 보존과 계승, 발전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투명하고 민주적인 운영을 도입하고, 구성원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아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를 바랍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격언처럼, 지도부가 깨끗하고 공정해야 전체 조직이 올바르게 운영될 수 있습니다. 

 

국악인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한국 국악의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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