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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집중취재(8) “인간문화재 양승희의 눈물”, 이제는 문재숙 선생이 답해야 한다.

양승희의 눈물을 취재·보도하면서 문재숙 선생의 중재 역할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문재숙 선생은 왜 침묵하는가?였다.
“옛날 일은 무엇이고, 협박이냐, 고소하겠다”는 말은 무엇인가?
2006년 4월 많은 언론들, 민주당 국회의원이었던 손봉숙 국회의원이 국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 내용으로 기사도배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공포의 국정원 개입 폭로

국정원 제공

 

<단독집중취재 (8)> “인간문화재 양승희의 눈물”, 이제는 문재숙 선생이 답해야 한다.

 

국악타임즈는 영암 김창조 기념관에서 양승희 선생의 무형문화재전승행위를 방해하고 훼손한 한국전통문화연구회 영암지부장인 정선옥 씨가 문재숙 선생의 전수자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양승희의 눈물을 취재 · 보도하면서 문재숙 선생의 중재 역할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문재숙 선생은 왜 침묵하는가?였다.

 

2022년 10월 3일 양승희 선생이 문재숙 선생댁을 찾아가 정선옥 씨에 대한 문제를 설명하면서 제자들에게 자제를 요청하였음에도 문재숙 선생은 “나는 관여하고 싶지 않다 성인이 된 사람이 하는 짓을 어쩌겠냐”라는 냉소적인 답변에 “이 일로 옛날 일까지 들춰지면 어쩌냐”는 양승희 선생의 말에 “지금 나를 협박하려고 왔냐. 그럼 당신을 고소하겠다”는 말까지 했다는 것이다.

 

두 보유자 간에 오고간 말들은 무엇일까? 
“옛날 일은 무엇이고, 협박이냐, 고소하겠다”는 말은 무엇인가?

 

혹시 포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 검색을 해보니 2006년 4월 4일부터 당시 많은 언론들에서 보도되었던 내용기사를 검색할 수 있었다. “문재숙 무형문화재 지정에 무형의 힘” “문희상 의원과 손봉숙 의원의 가야금 진실공방” “문희상 친여동생, 무형문화재 보유자 지정의혹” “손봉숙 의원 국정원 직원들이 현직 국회의원에게 압력 행사‘” 등의 제목으로 대서특필되었고 연일 진실공방이 보도되었다.

 

2006년 보유자 지정후 보도된 언론기사

 

이 보도들의 출처는 당시 민주당 국회의원이었던 손봉숙 국회의원이 국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 내용으로 “지난 3월 13일 전격 단행된 무형문화재 제23호 보유자 인정과정이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원의 친 여동생 때문에 파행적으로 진행되었다”며 제기된 의혹에서 시작되었다.

 

손의원은 당시 문화관광위원회 소속이었기 때문에 통상적인 의정활동의 하나로, 무형문화재 제23호가 같은 스승에게 사사받은 두 사람을 한날한시에 보유자로 인정하는 적이 없어 문화재청에 자료를 요청했는데 2001년 심사에서 문재숙의 기량이 부족해 네 명의 심사위원 전원이 반대하였고 만약 인준을 강행한다면 사표를 내겠다는 회의내용을 확인하고 이후 기량이 향상된 증거나 평가서를 달라고 요청하였지만 그마저 없다고 하여 문제를 제기하게 되었다고 한다. 

 

2006년 10월 발행된 손봉숙 의원의 정책보고서

 

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첨부할 서류나 증명서가 있어야 하는데 문재숙 씨의 경우는 제출한 서류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기형적인 인정과정에서는 문재숙의 특수한 배경이 작동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여론이었다고 한다. 특수 배경이란 당시 여당의 실세인 문희상 의원이 친오빠였고 남편인 이상업은 국정원 2차장(국내담당)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문화재위원의 증언 중 “왜 그렇게 문화재를 하려고 하느냐? 당신이 뿌린 것이니까 결자해지 차원에서 거두어 들여라”라는 문화재위원의 말에 “이것은 이미 내 손을 떠났다. 내가 하려는 것이라기보다는 오빠가 하는 것이다. 못 거두어 들인다.”라는 문재숙 씨의 답변이 보고서에 나와 있다.

 

2006년 10월 발행된 손봉숙 의원의 정책보고서 내용 중

 

또한 손봉숙 의원실을 방문한 국정원 직원은 “불가피하게 아시다시피 문재숙 교수님이 문희상 의장님 동생분이시고 또 저희 차장님(문재숙 선생의 남편인 이상업)의 사모님이니까 그런 것까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이 언론에 쟁점화 되면 여권에 부담으로 작용하니까 그것을 우려하시는 거죠”라고 압박을 해 왔다고 한다.

 

국악타임즈는 의문에 답을 찾기 위해 취재를 시작하였는데 그 당시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을 확인하면서 양승희의 눈물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국악의 전승체계는 도제식이다.
제자들이 성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문재숙 선생의 침묵이 정당화 될 수 없다.
문재숙 선생이 유파의 보유자라는 동질감과 동료 보유자라는 측은지심만으로도 얼마든지 치유 할 수 있는 상식적인 일 아닌가?

 

한때 “답게”라는 화두가 캠페인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어른은 어른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모두가 자신의 책임의 몫을 다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으로 살 수 없다.
국악타임즈의 다음 기사는 2006년 10월 국회의원 손봉숙 의원이 발표한 정책보고서 #14 “권력이 빚어낸 무형문화재”에서 서술한 국회 대정부 질의서는 무엇이 문제였고 어떻게 개선되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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