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미재인청예술단, ‘태평볼레로’ 시즌2 공연…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환상의 무대
정주미재인청예술단(단장 정주미)이 오는 11월 9일 오후 5시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과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정주미재인청예술단이 주관하는 ‘태평볼레로’ 시즌2 공연을 선보인다.
지난해 초연 이후 큰 호응을 얻었던 이 작품은 스페인 전통 춤 ‘볼레로’와 한국의 전통춤 ‘재인청 태평무’를 결합해 동서양의 미학이 융합된 독특한 무대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페인 볼레로와 재인청 태평무의 융합으로 탄생한 ‘태평볼레로’
정주미 단장은 스페인 볼레로에 대해 “18세기 스페인에서 시작된 전통 춤으로, 기타와 카스타네츠 반주에 맞춰 리드미컬하게 반복되는 춤이 특징”이라며, “볼레로의 반복성은 일상의 단조로운 리듬을 상징하면서도 중독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인청 태평무는 이와 같은 반복적 요소를 지니면서도 방향을 자유롭게 전환하며 동선이 다양하게 변한다는 점에서 인생의 순환과 흐름을 담아낸다. 그는 “두 춤의 차이를 융합하여 볼레로의 단순 반복과 태평무의 복합 반복을 한 무대에 담음으로써, 동서양의 춤 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새로운 미학을 창조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정주미재인청예술단은 이러한 융합을 통해 전통과 현대,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 간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며,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탐색해왔다. 이 단체는 우리 전통춤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동시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대중과 소통하려는 의지를 실험적인 작품으로 실현해 나가고 있다.
3막 구성으로 전하는 인생의 여정과 소망
‘태평볼레로’는 총 3막으로 구성되어 각 막에서 인생의 희노애락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다.
1막: 영원한 여정
첫 번째 막 ‘영원한 여정’은 장례의식을 주제로, 인간이 죽음을 맞이할 때 느끼는 이별의 아픔과 그 안에 담긴 진정성을 표현한다. 정주미의 통곡춤으로 시작해, 이종진, 천현영, 이연희가 참여한 간다 간다 나는 간다와 김인순, 박미경이 펼치는 영원한 여정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가 춤으로 드러난다.
2막: 함께 사는 세상
두 번째 막 ‘함께 사는 세상’은 살아가는 이들이 평안과 풍요를 꿈꾸는 태평성대를 담고 있다. 정지수, 강소리, 박석영이 펼치는 **시화(時和)**를 시작으로, 이종진, 정주미, 천현영, 성수희, 김영순, 이연희가 참여한 연풍(年豐), 그리고 박미경, 김인순, 정현숙, 홍희숙, 김미자가 함께하는 국태민안(國泰民安)과 진쇠팀이 연주하는 쾌지나칭칭이 이어진다. 이 막은 평화롭고 풍요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마음을 관객에게 전한다.
3막: 태평볼레로
마지막 세 번째 막은 공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태평볼레로’이다. 재인청 태평무와 스페인 볼레로가 하나의 춤으로 융합되어 희망과 소망을 상징하는 무대로 완성된다. 성수희와 천현영이 춤추는 태평무, 박미경, 이연희, 정지수, 강소리, 박석영이 함께하는 모던태평, 그리고 정주미와 전체 출연진이 선보이는 태평볼레로가 펼쳐지며, 반복과 순환 속에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아낸다.
정통성을 계승하며 예술적 교차점을 창조하는 정주미재인청예술단
정주미재인청예술단은 재인청 춤의 정통성을 계승하며 민족 고유의 정서를 담아낸 예술 단체로,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대중과 소통하고자 한다. 이번 ‘태평볼레로’ 시즌2 공연은 스페인 전통춤 볼레로와 한국 전통춤 태평무의 미학적 조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일상과 삶의 반복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